새로운 환경에서 이드 전통 되살리기

낯선 도시에서 다시 찾은 '이드'의 의미

영국으로 이주하며 낯설게 다가왔던 축제의 재발견

파키스탄에서 영국 런던으로 이사를 결심했을 때, '이드(Eid)'의 모습이 달라질 것을 예상했다. 이는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향에서의 따뜻했던 순간들과 특히 축제 음식들에 대한 그리움이 찾아왔다.

첫 '이드'와 독립의 느낌

익숙한 가족의 기대에서 벗어난 해방감

파키스탄에서의 이드는 항상 가족과 함께였다. 때로는 이러한 전통적 기대감에 지쳐 있었지만, 첫 독립된 이드 생활을 런던에서 맞으며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자유로운 생활에도 분명히 부족한 점들이 있었다. 특히, 희미하게 기억 속에서 떠오르는 카다멈 향기와 어머니가 아침마다 준비하던 '세비얀(Qawami seviyan)'의 깊은 풍미가 그러했다.

다른 속도로 다가온 라마단과 업무

영국에서의 바쁘고 일상적인 라마단

파키스탄에서는 라마단 기간 동안 근무 시간이 더 짧아지고, 이프타르(금식 해제 음식을 먹는 시간)를 위해 간식을 구매하며 준비하는 특별한 순간들이 있었다. 반면, 영국에서는 라마단에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업무 일정이 이어졌다. 업무 중간에 배고픔이 최고조에 이를 때 동료들의 점심 시간을 지나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경험은 오히려 동료들과 전통과 이야기를 공유하는 기회가 되었다.

새로운 기억을 빚다

음식은 고향의 향수를 담는 매개

한 상사가 이드에 초대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꺼낸 일이 계기가 되어, 나는 완벽한 이드 메뉴를 계획하기로 결심했다. 어머니와의 긴 통화를 통해 '신디 비리야니(Sindhi biryani)', '할림(haleem)', 그리고 직접 만든 난(Naan)과 디저트를 준비하기로 했다. 현지의 남아시아 식품점에서 재료를 구매하며 고향의 정취를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요리가 선사한 추억의 복원

고향을 떠올리며 다시 느낀 축제의 본질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며드는 향신료의 향기는 자연스럽게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예전에는 부정적 기억에 가려졌던 가족과 함께한 행복한 순간들이 떠올랐다. 특히 삼촌의 집에서 열렸던 대규모의 이드 저녁 식사가 그러했다. 따끈한 케밥과 비리야니, 달콤한 디저트가 만들어내는 축제의 분위기는 그 누구도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었다.

새로운 전통의 탄생

그리워만 하던 축제가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다

내가 준비한 음식 중에서 특히 할머니의 세비얀을 내어놓으며 나는 가문의 조리법과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 다양한 국적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한 이번 이드는 고향의 전통에 머무는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기회가 되었다. 축제는 결국 감사와 전통을 잊지 않고 새로운 기억을 쌓는 일이란 것을 다시금 깨달으며, 진정한 '이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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